사담/생각 / / 2020. 10. 13. 14:49

행복해지는 법: 문요한 정신과 의사 강연 정리 & 감상

행복해지는 법: 문요한 정신과 의사 강연 정리 & 감상 

 

나는 가끔 스스로에게 '왜 나는 살아갈까?'는 질문을 했다. 어릴 때부터 대답은 한결 같이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간다고 하곤 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걱정거리가 많아지면서 표정은 어두워지고 마음은 무거워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이 좋다고 그때를 그리워하곤 했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낸 것 같다. 시간을 그렇게 보낼수록 나 스스로가 피폐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유튜브에 '행복해지는 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문요한 정신과 의사의 세바시 강연'이다. 지금껏 본 행복 강연 중 가장 좋고 실천하게 되는 것 같아서 블로그를 종종 들여다보며 되새김질하려 요약해본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다. 미루지 말자.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막상 여기서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우리들은 더 많은 것들을, 더 높은 곳을 가야만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행복을 미룬다. 나를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과 조건이 되어야 괜찮은 사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을 미루고 자신의 사랑을 미루는 사람에게 과연 미래에 행복이 올까?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가 미래 행복을 예측할 수 있는 요소를 연구했다. 그 결과는 건강, 재산, 지위, 나이, 학력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아니다. 현재 지금 내 행복지수가 미래 5년 뒤, 10년 뒤 행복을 결정하는 강력한 요소이다. 

 

 우리는 일을 하면 집을 가고 싶고 집을 가면 놀고 싶고 놀면 일을 생각하며 생각이 참 많다. 생각을 조금은 내려놓고 지금 그 순간의 감각에 집중해라. 지금 내 앞에 있는 일이나 사람들 그리고 풍경들을 오감으로 느껴라. 지금에 집중하지 않고 다음 날을 생각하며 온전히 그 경험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내 경험을 더 깊이 경험하라. 내 자신에게 행복을 허락하라.


 🌼 이 내용을 들으며 SNS에 지나가면서 본 글이 기억난다. 행복하려면 목욕할 때라도 다른 잡생각 말고 몸 위에 떨어지는 물, 따뜻함, 시원하게 뿌려대는 소리 등 오감으로 목욕에 집중해보라고 했다. 씻을 때도 노래를 틀어놓고 간혹 영상을 틀어놓는 나는 내 앞에 있는 작은 것들조차 집중하지 않고 있구나를 느꼈다. 내 주변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할 땐 확실히 하고 놀 땐 제대로 논다는 걸. 휴식도 더 맛깔나게 즐기는 것 같았다. 정말 행복은 나의 순간에 집중하고 소중하게 느낄 때 오는 것일까? 작은 것부터 시작해봐야지.

 

둘째, 행복은 사이에 있다.

 

 

 인간을 한자로 하면 사이간이 있다. 그러하듯 인간은 사이, 연결, 관계가 사라지면 사람으로서 존재하기가 힘들다.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은 단절과 고립이다. 왕따 학생들이 자살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정신과에 실제로 찾아오는,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고통스럽고 불행해서가 아니라 그 고통 속에 혼자 있기 때문에 찾아온다. 

 

 행복은 관계에 있다. 사람들은 혼자서 성취를 하고 행복하려 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은 혼자가 아니다. 관계 안에 내가 있고 연결되어있고 사랑받고 사람들 사이에서 가치있는 존재라고 느낄 때 행복을 느낀다. 고립되고 사랑받지 못하고 배제되며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끼면 불행하게 된다.


 🌸 오랜 기간 취업준비로 소속되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안다. 외롭고 쓸쓸하다. 취업준비 기간이 불행한 이유는 관계 속에 없기 때문이 맞는 것 같다. 어느 정도 불편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고 소속되어야 비로소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취업 빨리 하고 싶다.

 

셋째, 행복은 쾌락과 다르다.

 

 


 뇌 이야기를 해보자. 인간의 중간뇌는 동기와 감정을 느끼는 부위이다. 도파민이 활성화되면 행복감과 즐거움을 느끼지만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활성 호로몬른 불안하거나 힘들다고 느낀다. 따라서 불행은 코르티솔 이 많이 분비되는 상태고 행복은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는 상태라고 오해하기 쉽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로지 즐거움만 느끼는 느낌 행복으로 이끌지 못한다. 고통 없는 즐거움, 순수한 즐거움은 쾌락 금방 식어 더 강한 자극 해야 도파민 분비가 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만족감인 행복은 스트레스 호로몬과 즐거움 도파민 모두 분비될 때 느낀다. 땀을 흘리며 산을 탈 때, 내가 가치와 의미 있는 도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불편을 감수할 때, 사랑을 고백할 때 등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마지못해 받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내 스스로 원하는 삶을 위해 기꺼이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지속적인 만족감 즉 행복할 수 있다. 당신은 자발적으로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가?



🌹 백수 생활을 하면서 내가 얻은 교훈이 있다. 끊임없는 쾌락은 끝없이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술을 먹고 친구를 만나고 여행을 다니고 게임하고 티비를 보고 영화를 보고 먹기만 하고 누워있어도 항상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다. 숨만 쉬는 시체 같았다. 그것은 생물학적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이 강연을 보며 느꼈다. 나도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이런 삶이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인가

 

좋은 강연 감사합니다.

문요한 의사 선생님의 저서를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


 

동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4VyOZJPvgME&t=103s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